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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3.0은 왜 뜨거운 감자가 됐을까 본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웹 3.0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카톡 ..
아침에 일어나서 밤잠에 들기까지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서비스들입니다.
페이스북 계정은 총 30억 개에 달하고,
대한민국 인구의 90%에 달하는 숫자가 카카오톡 가입자일 만큼
현재 이 서비스들의 흡입력은 엄청납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가 자유의 공간이라 생각하는 인터넷에서
너무나 오랫동안 이들 기업에 묶여있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무분별하게 광고에 노출되고
우리가 쓰는 글, 영상, 음원 등의 콘텐츠가 별다른 대가 없이 그들에게 이용된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들에게 종속되어있고
또 그들은 알게 모르게 우리를 통해 천문학적인 부를 쌓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이런 문제를 해결할 파괴적 혁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웹 3.0'이 바로 그것입니다.
블록체인 기반의 웹 3.0은 오늘날 중앙 집중화된 인터넷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유명한 기업인들이 여기에 찬물을 끼얹으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웹 3.0이란 거창한 대의를 놓고 왜 격론이 벌어지고 있을까요?
여기엔 웹 3.0의 가능성과 한계라는 본질적인 함축된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여러분 혹시 PC통신이란 말을 알고 계시나요?
단어만 봤을 땐 그냥 인터넷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
PC통신은 1990년대 전화망을 활용하여 인터넷을 하는 걸 뜻합니다.
당시 인터넷의 속도는 초당 10~20킬로바이트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엄청 느린 PC 통신 세대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과연 무엇을 했을까요?
천리안이나 나우누리, 하이텔에서 여러 커뮤니티에 들어가
간단히 글을 읽고 채팅을 하는 정도로 인터넷을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2000년대 어느 날 이 판이 완벽하게 뒤집히게 된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포털의 등장입니다.
포털의 등장으로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더 활발하게 소통하고
그 안에서 집단지성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소통을 더 활발하게 할 수 있는 일종의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이렇게 포털과 SNS가 등장하면서 인터넷은 웹 1.0에서 웹 2.0으로 진보하였습니다.
포털이 등장하기 전 그러니까 PC 통신에서
간단히 정보를 주고받던 시대가 바로 웹 1.0의 시대이고,
이후 구글이나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그리고 국내에선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웹 2.0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예를 들어 웹 1.0은 그냥 물건만 살 수 있는 조그마한 마트였다면,
웹 2.0은 대형 콤플렉스몰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그 안에서 쇼핑도 하고,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친구들도 만나고 하는 그런 공간이 마련된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웹 2.0이 자리 잡은 뒤부터 부작용이라는 게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플랫폼 공간 안에 사람들을 묶어 놓는 데 성공한 기업들이
일종에 통행세를 받기 시작한 겁니다.
'우리가 무형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었다?'
'우리 플랫폼 기업들한테 돈 안 내지 않았어?'라고 말씀하신 분도 계실 텐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돈을 내고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할 수도 있고
영상을 시청하기 전에 먼저 광고를 보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그 광고가 왠지 내 취향하고 되게 비슷한 것 같은데?라고 생각해보신 적 없으신가요?
유튜브가 내가 보는 영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보를 모아서
우리한테 딱 맞는 맞춤형의 광고를 보여주는 겁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유튜브가 우리 개인정보를 돈을 버는데 활용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사실 이건 유튜브뿐만 아니라
여러분이 다니는 인터넷 공간 그 어디에서도 벌어질 수 있는 일입니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우리는 이미 그들에게 무형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거죠.
우리가 간과하는 사실이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기업에게 사실상 무한한 콘텐츠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겁니다.
내가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올리면 유튜브 조회수에 따라 기업은 우리에게 돈을 줍니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굉장한 수익을 벌게 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철저히 플랫폼 중심주의적인 생각입니다.
엄밀히 따지면 플랫폼 기업들이 우리 콘텐츠를 통해 돈을 벌고
그 수익의 일정 부분만 공유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블로그나 SNS 같은 곳에 올리는 글은
사용자들이 유튜브 같은 서비스에 비해 대가를 거의 받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기업들은 그걸 통해 우리 시간을 이용하고 광고를 통하여 그들의 부를 쌓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플랫폼 기업들이 이런 방식을 통해 과연 얼마나 부를 쌓고 있는지 알고 계시나요?
구글은 지난 3분기에만 매출 76조 원에 순이익 24조 600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딱 3개월 만에 약 25조 원이니까 1년이면 100조 원을 쌓은 겁니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은 매출 34조 원, 순이익 10조 7000억 원을 벌었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네이버랑 카카오도 매년 조 단위 돈을 쌓고 있다는 것입니다.
정작 콘텐츠는 우리가 만드는데 돈은 플랫폼 기업이 번다?
이런 문제가 부각되면서 논의되기 시작한 게 바로 웹 3.0의 등장입니다.
우리가 원하는 사이트에 직접 찾아가고
우리가 만든 콘텐츠에 우리가 직접 가격을 매기고 돈을 받자는 것입니다.
여기에 인공지능이라는 걸 더해서 하나의 질서를 만들자 라는 게 바로 웹 3.0의 간단한 개념입니다.
사실 이 이야기는 2000년대 중반부터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날 웹 3.0이 뜨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비트코인 때문입니다.
웹 3.0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2가지가 바로 '개인화'와 '탈중앙화'입니다.
그리고 이건 비트코인의 탄생 이유와도 같습니다.
탈중앙화 된 화폐를 통해 우리가 통제하는 국가나 조직으로부터 탈피하고
'우리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갖자' 이런 명분으로 탄생한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부각되기 시작한 시점이 바로 2017년부터였습니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창작물을 만들면 그것을 거래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가가 만든 화폐는 나라에서 찍는 돈으로 인해 그 가치가 바뀔 수도 있고
내가 거래하는 돈의 흐름이 기록되면서 다른 누군가한테 감시당할 우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탈중앙화 된 거래 수단입니다.
그에 적절한 것이 바로 암호화폐입니다.
그러면서 그와 결이 같은 웹 3.0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 걸로 해석됩니다.
이미 IT업계에서도 웹 3.0, 분쟁 중?
실리콘밸리에서도 웹 3.0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일이 생겼습니다.
최근 상장을 선언한 미국의 집단지성 커뮤니티 '레딧'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레딧은 하루 방문자만 5000만 명에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로 평가받을 만큼
단순한 커뮤니티로 볼 곳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 레딧 사이트가 21년 7월 이더리움 기반의 새로운 솔루션을 채택하고
"적어도 향후 1~2년 동안은 이더리움이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잠재력을 가장 크게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쓴 글이나 댓글에 정당한 보상을 해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레딧은 여기에 자체 코인과 NFT 플랫폼을 붙일 준비를 하고 있고
최근에 실리콘밸리 출신의 한 천재 개발자도 웹 3.0에 찬사를 보내고 있습니다.
1995년에 등장한 '넷스케이프'의 아버지이자 페이스북과 로블록스에 투자한
벤처캐피털 a16z를 창업한 '마크 안데르센'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웹 3.0이 플랫폼 기업이 만들어낸 기울어진 운동장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인물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테슬라와 스페이스 X를 만든 일론 머스크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웹 3.0이 사기일지도 모른다는 소신 발언을 남겼습니다.
웹 3.0은 실체가 없는 마케팅 용어이고
그게 무엇인지 도저히 알 수 없다고 트위터를 통해 연이어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론 머스크의 트윗에 또 다른 유명인사가 힘을 더합니다.
바로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입니다.
잭 도시는 트위터를 통해 플랫폼을 분산한다고 해서 그것을 소유하는 건 아니며
사실상 웹 3.0 플랫폼을 소유하는 건 마크 안데르센과 같은 벤처캐피털 투자자라고 얘기했습니다.
당황한 안데르센은 잭 도시의 이런 공격에 트위터 차단으로 대응했습니다.
사실 잭 도시가 웹 3.0을 비판한 이유는 그의 최근 행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는 최근 자신이 만든 트위터에서 나온 뒤
스파이럴이란 회사를 통해 '라이트닝'이라는 개발자 키트를 공개했습니다.
비트코인 송금과 결제를 순식간에 할 수 있도록 하는 이 키트를 통해
잭 도시는 비트코인만이 진정한 탈중앙화 된 암호화폐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레딧 또한 현재 커뮤니티 이용자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레딧이 상장에 나서는 데에 대해 자신들의 노동력을 상품으로 만들어
이익을 뽑아내려는 속셈이 아니냐 ' 는 래딧 이용자의 게시글에
83%의 이용자들이 '좋아요'로 공감을 했습니다.
웹 3.0을 기지로 내세운 레딧을 정작 이용자들은 불편하게 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웹 3.0이 무엇이고
오늘날 이 기술을 놓고 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봤습니다.
웹 3.0은 인공지능기반에 개인화된 인터넷에 대한 열망으로 등장해
오늘날 플랫폼 중심의 경제에 거대한 대항마로 떠올랐습니다.
다만 이걸 어떤 식으로 작동시킬지에 대해 수많은 사람들이 격렬한 논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웹 3.0에 대한 긍정과 부정 모두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논쟁이 벌어지는 것 자체가 현재 웹 3.0이 얼마나 중요한 주제인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여러분들은 웹 3.0에 대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그럼 오늘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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